[앵커리포트] 해군서 성추행 피해 중사 또 극단적 선택...軍, 2달간 뭐했나? / YTN

2021-08-12 8

공군에 이어 이번엔 해군에서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부사관이 부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

해군 소속 32살 A 중사는 지난 5월 같은 부대 B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.

섬에서 같이 근무하던 상사가 식사 중 손금을 봐준다고 하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성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
하지만 피해 사실이 부대 지휘관에 공식 보고된 건 두 달 반 뒤인 지난 7일이었고 가해자와 분리 조치된 것도 지난 9일이었습니다.

해군 중사가 성추행 피해 신고를 했던 5월엔 공군 부사관이 숨졌고,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했습니다.

군 내 성범죄와 2차 가해에 대한 분노가 쏟아졌고 서욱 국방부장관이 대국민 사과하며 엄정 수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.

하지만 해군은 두 달이 넘도록 가해자와 피해자를 '즉시 분리'하거나 수사하기는커녕 정식 사건 신고도 하지 않았던 겁니다.

심지어 군 지휘부 보고는 해군 여중사가 숨진 뒤에야 이뤄졌습니다.

군 관계자는 A 중사 발견 당시 외부 침입 흔적이 없다며,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.

군은 철저히 수사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지만 누가 믿을 수 있을까요?

기본적인 피해신고 절차조차 지켜지지 않은 사이 또 다른 안타까운 목숨이 지고 말았습니다.

YTN 김현아 (kimhaha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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